중보기도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얼마나 무서웠고, 무서울까. 아직 앞길이 창창한 아이들인데 정말 생각할 수록 먹먹하고 울컥해. 이 상황 가운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도 마음만은 함께하고 싶어서.

카톡으로 받은 기도문:

여객선 침몰사고로 아직 구조받지 못한 생명들을 위해 잠시 중보기도 부탁합니다. 

빛되신 주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어 어두운 바다를 밝혀주시고, 구원의 닻줄을 내리시어 그곳의 어둠과 싸우는 우리의 자녀들 한 생명까지도 구원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풍랑을 잠재워 주시고, 바다의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게 하시어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의 기적이,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미치도록 인도하옵소서. 그 많은 생명들이 주님을 모른채 바다 깊이서 잠들게 된다면, 우리의 부활절날 우리가 무엇을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모든 구조자들의 눈을 밝게 하시고 지혜 가운데 충만케 하시어 그들의 오감을 주장하옵소서. 그 바다가 요나의 뱃속 같게 하시어 한 사람도 헛되이 희생 당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구원을 노래하는 날 되게 하소서.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다 하신 주께서 이 시간 신실하게 일하실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긴가민가하면 긴거야 아닌거야?

지나친 배려

성격상 애매모호한 건 딱 질색이다. 관계에서나, 학업에서나, 이도저도 아닌 상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모를꺼면 아예 모르는 것을, 반대로 알거면 확실히 다 아는 걸 선호한다. 그런의미에서 나에 대해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를 장난이던 진심이던 툭 던지는 것, 정말이지 짜증나. 누가 한 얘기인지, 아님 정확히 뭐에 대한 얘기인지 말 안할꺼면 애시당초 말 꺼내지를 말던가.

아니뗀 굴뚝에서 연기 굉장히 잘나는 이 좁디 좁은 유학판에서 내 얘기를 잘 하지도 않고, 행여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 따위엔 고등학교때부터 겪은게 있어서인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방법도 배웠는데. 입 무거운 척은 하고싶은데 소문이 진짠지 아닌지 확인은 하고싶고, 이 말도 안되는 이기주의는 뭐지? 그래놓고 이래서 평소에 사람들한테 모든걸 다 얘기해야된다는, 그래야 그 사람들이 이상한 소문을 들었을때 아니라고 해줄 수 있다는 되도 않는 정당화는 뭐야? 

생각없이 던져서 사람 신경쓰게 해놓고선 뭘 그렇게 신경쓰냐고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쿨한척 혼자 다할꺼면 진짜 쿨몽둥이로 야무지게 맞아봐야. 입이 근질근질 하면 다 얘기하던가, 아님 혼자 고이 간직하고 있던가. 하나만 하자고 우리. 

Park Hyo Shin – 야생화 (96 plays)

everysongaday:

PARK HYO SHIN (박효신) - 야생화

Download

하고 싶은 말

지나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참 많다.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혹은 생각함으로써 다시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싶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젠 너무 늦은 것 같다.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축하한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모두 결국엔 그때그때 해야하는 것 같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그렇게도 작았던 내 마음이 참 스스로 부끄럽고 아프다. 그 누구에게도 잔잔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데.

이름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 “저기요,” 와 같은 중립적인 호칭이나 아예 지칭을 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과 더 많이 시간을 부딪힌 것 같은 요즘. 그래서 그런지 나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주고 나와 눈을 맞춰가며 얘기해 주는 사람과 마주할 때엔 웬지 모르게 더 가까운 느낌이다. 

(Source: englishsnow, via annetteettoi)

"You get a strange feeling when you’re about to leave a place. Like you’ll not only miss the people you love but you’ll miss the person you are now at this time and this place, because you’ll never be this way ever again."

Azar NafisiReading Lolita in Tehran (via societyruined)

(Source: psych-facts, via moments-of-breaking)

그땐

시간이 지나고 나야 더 선명히 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추억놀이를 별로 좋아하지도, 자주 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갑작스레 따스해진 날씨 탓인지, 봄이 올 듯한 느낌 탓인지 문득 생각이 났다. 그 때 받았던 사랑과 마음의 크기를 지금에서야 조금 알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지난 연애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운다. 함께했던 시간 동안 서로를 구석구석 닮아가며 그 사람이 나의 한 일부분이 되었을 때, 헤어짐과 동시에 그 모든 것이 닳아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 다음의 사랑에서, 그리고 그 다음의 사랑에서도 얼마나 예전 잔해들이 많이 묻어나오는지 모른다.

그 때 그토록 날 아프게 했던 그 사람의 행동을 내가 하고 있고, 대수롭지 않게 혹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작은 표현들을 지금 그토록 바라고 있다. 죽어도 이해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만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던 기억들 또한 바래져 있으며, 그토록 매력을 느꼈던 모습에는 날 힘들게 하는 이면이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참 어쩔 수 없는 연애의 자욱들. 나의 다음 사람에게 비춰지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떠한 사랑을 하고 있을까. 

그래도 챙겨주는건 친구밖에 없옹! #한입에먹어버리겟슴 (at 이네집)

그래도 챙겨주는건 친구밖에 없옹! #한입에먹어버리겟슴 (at 이네집)

"Your flaws are perfect for the heart that is meant to love you."

Unknown (via sorakeem)

(Source: quoteessential, via annetteettoi)

Ludovico Einaudi – Nuvole Bianche (84 plays)

Ludovico Einaudi - Nuvole Bianche

눈 펑펑내리는 날엔.